EXHIBITION

[2023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된 손수민 작가의 개인전 《현실은 메타포》는 개인과 사회를 움직이는 원동력인 동시에 본분을 넘어 절대적인 권력을 갖게 된 가치들의 양면을 재고하는 전시입니다. 작가는 견고해 보이는 기술 기반의 자본주의 사회에 내재된 균열을 탐색하고, 이로 인한 인간의 욕망과 고독함을 시간 기반 매체로 시각화합니다. 전시는 영상 작품인 〈In God We Trust〉(2023)와 관객참여형 설치 작품인 〈뮤직박스〉(2023/2018)를 중심으로 하는 두 영역으로 구성됩니다. 작가가 수집한 일상의 이미지를 몽타주 형식으로 재구성하여 자본주의에 질문을 던지는 한편, 대량생산된 뮤직박스를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연주함으로써 합리주의와 표준화된 세계를 되짚어 보는 가능성을 제안합니다. 이로써 자본과 합리주의 등 개인과 사회를 이끄는 요소이면서도 지배적인 권력으로 작동하는 가치들의 양면성을 포착하고자 합니다.

손수민 작가는 주로 우리가 타인과 관계 맺는 방식을 조명합니다. 탄탄해 보이는 기술 기반의 자본주의 사회의 경계와 균열을 탐색하고 이로 인한 우리의 욕망, 공허, 고독 등의 경험을 시간 기반 매체에 담아냅니다. 개인전 《Heavenly Bodies》(윈드밀, 2022)와 《감각의 재구성》(인사미술공간, 2022), 《비판적 기술 읽기》(여성을 위한 열린 기술랩, 2023), 《포킹룸》(탈영역 우정국, 2023), 《En Route》(신한갤러리, 2022)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